한의협 새 집행부 출범···의료계와 대립 지속되나
내주 취임식 예정,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 현안 산적
2018.02.20 06:00 댓글쓰기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방대건 수석부회장 취임식이 다음 주로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와 첨예하게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의협은 오는 26일 한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최혁용 회장-방대건 수석부회장 취임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 회장은 ▲첩약건강보험 급여 확대 ▲의료기기 입법과 사용 운동 동시 추진 ▲천연물의약품 사용권 확보 및 보험등재 ▲제제한정 의약분업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 추진을 ‘5대 공약’ 내세웠기 때문에 취임식 후 의료계와 마찰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의료기기 입법·사용 운동은 의료계와 가장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의협은 지속적으로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한의원에서도 엑스레이, CT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각종 의사단체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의사들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총궐기 대회를 가졌으며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일간지에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반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가장 최근에는 광주시의사회 산하 5개 구·군의사회가 정기총회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 건강권 침해 뿐 아니라 면허제도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첩약 건강보험을 두고서도 한의협은 질병치료 효과와 함께 보험 급여를 원하는 국민의 요청이 많다고 주장하며 급여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의협은 첩약 성분이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급여를 반대한 상황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최 회장 취임식에 국회 및 정부 관계자와 보건의약계 인사 등 다수가 참석할 전망이며 같은 날 제43대 집행부 주요 회무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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