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회장후보들 '한의원 불황 타개 소방수'
2006.03.14 21:50 댓글쓰기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엄종희(기호1번), 김현수(기호2번) 입후보자의 마지막 선거 토론회가 14일 개최됐다.

마지막 토론회인 만큼 토론회 내내 두 입후보자들은 준비한 선거 공약들을 꼼꼼하게 제시, 열정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자는 지난 토론회와는 달리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며 현재 한의계의 문제 및 비전 등을 제시했다.

먼저 엄종희(기호1번) 후보는 △양방 수준으로의 진찰료 조정 △대국민 한의학홍보사업강화 △국립한의대 추진 △한약사 대책수립 및 한의사의 지휘, 감독권 강화 등의 공약들을 제시했다.

이어 김현수(기호2번) 후보는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와 보험체계 전면 개편 △한방건강보험의 급여와 비급여 항목 창출 △양방 치료의 폐해에 대한 대국민 홍보 강화 및 양방의 한의계에 대한 음해 차단 △한의원 홍보에 있어 합리적인 가이드 라인 제시 등을 약속했다.

이러한 각 후보자의 공약 발표에 이어 토론회에 참석한 각 지부 대의원들의 개별 질문 시간이 이어졌다.

경기지부의 한 대의원은 김현수 후보에게 “양방과의 관계 정립할 때 싸우기보다는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현수 후보는 “시장은 한정돼 있고 한의계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양학과 한의학이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은 현재 양방에서 한의학과 win-win 할 이유가 없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김 후보는 “막연하게 상생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한의학이 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준비로 요령과 기술을 쌓아 적극적인 한의학 홍보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의원 역시 엄종희 후보에게 양방과 어떤 관계를 가져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엄 후보는 “현재 언어소통의 문제를 해결, 서로 교류하며 양•한방 협진 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이 바람직한 관계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쟁적 방법은 아니더라도 최근 발표된 양방의 항생제 남용을 지적하며 한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 김현수 후보는 “젊은 층일수록, 고학력자일수록 한의원을 이용하겠다는 게 높은 조사결과를 봐도 알 수 있듯 현재 한의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보험체계 확립과 긍정적인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환자들이 넘쳐나는 한의원, 잘 사는 한의사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엄종희 후보 역시 “한의원 경영지원팀 등을 구성, 다각도로 한의원의 불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며 “한의협이 힘을 얻고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이제까지 회장으로 해왔던 계획들을 완수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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