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한방 CT사용' 최종 항소심 공방
2006.03.13 22:00 댓글쓰기
한방의 CT 사용에 대한 항소심 마지막 변론일이 오는 3월31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 단체들은 최종 변론일에 맞춰 자체적으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자료를 수집,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린한방병원 관계자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13일 밝히며 “그러나 현재 담당자가 해외 출장 중인 까닭에 구체적인 변론 내용은 20일쯤에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동서의학회는 지난 달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사의 CT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재판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대한동서의학회는 기린한방병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관계자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 설문조사 결과 및 제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은석 대한동서의학회 기획총무이사는 “이번 CT 사용 항소심 외에도 그동안 양•한방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며 “동서의학회에서 자리를 마련,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임에 대해 관련 단체들은 모두 동의한 상태며 구체적인 시기는 의협 및 한의협의 선거가 끝난 후로 잡혀 있다.

한편, 의협 및 한의협은 이번 소송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참관인 입장에서라도 최종 변론에 대한 대비를 조심스럽게 논의 중이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영상의학회에서 기린한방병원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전문가의 시각에서 자료를 검토한 후 회의를 갖고 반박 자료로 활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협 관계자도 “관심있는 문제지만 협회가 앞장서 나설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만일의 경우를 염두, 소송당사자가 협회가 보호해야 하는 회원이라는 점에서 도와줄 수 있는 자료 및 반론에 대한 대비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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