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학은 해부학을 근간으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는 14일(화)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대강당에서 ‘해부학에 기반한 한의학 발전 (부제: 한의 의료행위와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기획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한의협이 주관하는 이번 기획 세미나는 해부학을 통한 한의학의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의 근거로 제시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세미나는 △한의학 속의 해부학(경희대 한의과대학 백유상 교수) △내경의 침자법에 대한 이해(동국대 한의과대학 이승덕 교수) △동의보감의 해부학에 대한 인식(경희대 한의과대학 김남일 교수)을 주제로 한 학술발표와 함께 종합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에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손인철 원장이 좌장을 맡고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 △대한한의학회 신길조 부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강연석 기획이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의협은 “경혈과 경락 부위의 침술, 뜸 치료와 추나요법 등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해부학적 지식과 체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한의학 고전에도 고도의 해부학 관련 내용이 상술돼있음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학이 해부학적 지식과 자료를 기초로 학문의 접근과 응용이 이뤄졌고, 이러한 인체 해부학적 기초 이론이 임상진료와 연구에서 첨단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객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의협은 “한의학이든 서양의학이든 해부학을 모르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학문”이라며 “한의학은 해부학을 근간으로 하지 않는다는 오해와 폄훼가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 법원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주장과 사실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또 “이번 기획 세미나가 한의학이 실용과학으로서 해부학 등 기초생명과학과 함께 발전해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