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4일 ‘한·중 감염병 질환 대응 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중국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장수난(张纾难), 스리칭(史利卿) 박사가 초청됐다.
장수난 박사는 각종 호흡기 계통 질환 통합진단과 치료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3년 위생부 직속기관의 사스(SARS) 퇴치 우수 공산당원의 영예를 획득했고 2006년에는 ‘전국 중의약 100명의 우수 과학 대중화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스리칭 박사는 호흡기 전문 의학교육 및 연구에 20여 년간 종사한 전염성 질환, 만성 기침,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섬유증 등의 전문가로 중서의학 통합 진단치료 방면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축적해왔다.
장수난 박사는 “단순 양방 치료보다 중서의 결합으로 중의약 치료를 병행한 그룹에서 월등히 좋은 효과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며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의든 양의든 각각 장점으로 보완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리칭 박사는 “사스든 메르스든 전통의학이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개입할 수 있는 가장 큰 통로는 면역 기전을 통해 접근하는 것” 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한약의 효과가 양약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중국 사례와 관련한 논의를 통해 다음에는 우리나라에서 감염병이 창궐 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의원과 이목희 의원, 김정록 의원, 김제식 의원, 김명연 의원, 남인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