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사태로 홍역을 치른 한의계가 이번에는 협회장 사퇴로 뒤숭숭한 모습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은 지난 13일 돌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2차 상대가치 개편에서 한의사들이 빈번하게 시행하는 침술 수가가 인하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내달부터 적용되는 2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에서 ‘투자법 침술’은 55.49점에서 40.81점, ‘침전기자극술’은 51.95점에서 34.81점 등으로 낮아졌다.
김필건 회장은 "상대가치 개편 결과와 관련해 회원들로부터 질책을 들었다"며 “이제 평회원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회무의 연속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혼란을 최소화한 상태로 사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 입장에서는 상대가치 개편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 일 처리에 있어 회원들과 원활할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잘못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김필건 회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