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약을 안 쓰고 자연치유로 아이를 키우자(이하 안아키)'는 모토를 내걸어 회원이 급속히 증가하던 한 육아카페가 논란 속에 갑자기 폐쇄됐다.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정보와 처방이 공유되면서 각종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2일 대한한의사협회는 “극단적 자연주의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일명 ‘안아키’ 카페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폐쇄조치와 함께 무면허의료행위 등 불법사항이 적발될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안아키’에는 약물치료나 예방 접종을 하지 않고 오직 자연주의 치료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후기와 해당 아이들의 사진이 게재, 파장이 일었다.
한의사로 알려진 커뮤니티 운영자 ‘마음 살림닥터’는 “모두 건강한 아이를 낳았는데 병원이 의도적으로 아이가 병을 앓고 있는 것처럼 약을 통해 부모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며 이 같은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개설된 해당 커뮤니티는 현재 회원수가 6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커뮤니티에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에게 스킨과 로션 대신 소금물과 재래 간장을 섞은 물로 목욕시키기, 배탈설사 등 장 질환에는 숯가루 먹이기 등 치료법 등이 소개돼 있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홍역이나 수두 등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해 수두에 걸린 아이들과 놀게 하는 일명 ‘수두파티’등 극단적인 사례까지 올라와 있었다.
3살 이상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병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위험성도 제기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 육아 카페 내에서 무면허 의료상담 등 의료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