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김필건 전(前) 회장이 회비 수억원을 부당하게 쓴 정황을 포착,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지난 21일 한의협 사무실과 김필건 전 회장의 자택, 협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 등에서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前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활동비 등의 정확한 용처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김 전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필건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한의협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회원 투표로 회장에 당선, 2016년 3월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회원들의 불신임 투표로 탄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