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살펴본 결과, 의과 분야는 감소한 반면 한방 분야 진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20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2020년 12월 기준으로 2만640곳으로, 전체 의료기관 중 약 30%가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한의원과 의원이 청구기관 중 86.1%(1만1939곳)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명세서 건수를 보면 1961만 건으로 전년(2019년) 대비 0.3%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진료비는 2조3370억원으로 5.54% 늘었다.
또한 외래 진료비의 경우 지난해 1조544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입원 진료비는 1조2825억원으로 전년대비 4.48% 늘었다.
심평원은 "연도별 외래 진료비 비중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입원 54.88%, 외래 45.12%로 전년대비 입원은 0.56%p 감소, 외래는 0.56%p 높아졌다"고 밝혔다.
진료 분야별로 보면 의과는 1조2055억원으로 전년대비 3.54% 줄었지만 한방은 1조1238억원으로 17.45%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과는 명세서 건수와 진료비, 입내원일수 모두 줄었다. 치과 분야도 같은 분야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한방 분야는 명세서건수 5%, 진료비 17%, 입내원일수 8%, 건당 진료비 11%, 입내원일당 진료비 8%등 모든 수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종별 환자수 또한 가장 많은 것은 의원(82만8000명)이지만 전년 대비 한방병원이 16% 증가했다.
다만 건당 진료비와 입내원일당 진료비의 경우는 치과 분야가 가장 높다.
다발생 상병 순위는 ‘목 부위 관절 및 인대 탈구, 염좌 및 긴장’, 2순위는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의과와 한방 분야 모두 동일하다. 또한 이 같은 다발생 상병 진료비는 의과의 27%, 한방 분야 진료비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시도별 진료비는 경기 지역이 579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대비 세종이 19.15%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