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에 한방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구한의대 이상곤 교수(안이비인후피부과)팀은 2가지 한방 처방의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각각 74.37%, 63.42%의 치료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약 7개월간 알레르기 비염을 앓아온 18세 이상 53세 미만의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쾌비탕을 투여한 39명 중 29명에게서 비염 증상이 사라졌거나 뚜렷한 효과를 보였고 패독산 처방을 투여한 41명의 경우에는 26명에게서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이 교수팀의 연구는 대구한의대의 특화된 처방인 쾌비탕(快鼻湯)과 대조군인 패독산(敗毒散)을 비교, 치료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소양감 등의 증상을 가진 피험자에게 8주간 한약 처방을 투여했고 2주마다 비점막 소견, 임상증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약의 특성인 체질개선과 치료의 지속성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3개월마다 환자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효과가 입증되면 한약 성분을 바탕으로 먹거나 휴대하기 편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