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역대 최다 37억유로 R&D 투입
작년 매출·영업익 성장···'심혈관·대사성·호흡기질환 치료제 시장 선도'
2021.03.26 06: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에도 글로벌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 모든 사업부가 순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순매출은 195억7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 증가했다.


환율 효과 조정시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신장했다. 그룹 차원의 영업이익은 46억2000만 유로로 전년도인 2019년 37억8000만 유로에 비해 큰 성장을 기록했다.


세후이익은 30억6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특히 인체 의약품 순매출은 전년대비 5.8% 성장, 144억2000만 유로로 전체 순매출의 74%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둔 미국은 최대 시장 지위를 지켰다. 이 지역 인체 의약품 순매출은 56억6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4% 신장했다.


EUCAN 지역(유럽,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순매출은 45억9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6.0% 늘었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10.4% 성장, 28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순매출은 전년대비 6.2% 늘어 13억3000만 유로였다.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호흡기 질환 치료제가 순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자디앙은 인체 의약품 사업부에서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순매출 24억8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 치료제로 허가된 오페브는 처음으로 수익 기여도 2위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전년대비 41% 성장, 20억6000만 유로에 달했다.


미하엘 슈멜머 재무 및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지난해 여러 난관을 감안하면 2020년 실적에 만족한다”면서 “이를 통해 R&D뿐만 아니라 종양학, 디지털 및 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확인한 장기적인 기회에도 투자 확대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박차


베링거인겔하임은 아직 치료법이 충분하지 않은 질환에 대한 혁신 의약품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며 R&D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인체 의약품 사업의 R&D 투자는 32억8000만 유로로 순매출 대비 22.8%였다. 전체 연구 단계를 아울러 심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항암제, 호흡기, 면역학, 중추신경계, 망막 질환에 중점을 둔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75%는 각각의 활성 성분 계열 혹은 신규 치료영역에서 최초의 분자 물질 창출을 목표로 하며, 50% 이상은 혁신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후보 연구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됐다. 2020년 연간 총 R&D 투자비는 37억 유로로 전년대비 7% 증가해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136년 역사에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학 등 각종 치료 영역에 걸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의학적 솔루션을 찾고자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쾰른 대학병원, 마르부르크 대학교, 독일 감염병연구센터과 공동으로 SARS-CoV-2 중화 항체이자 감염부위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치료제 겸 예방제 후보인 BI 767551에 대한 1/2a상 임상시험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사업으로는 BI 767551과 병용 가능한 SARS-CoV-2 바이러스 중화 항체 연구 개발, SARS-CoV-2 바이러스 복제 저해 저분자 물질 개발, 미세응고(혈전) 예방 치료제 개발 등이 있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시급함을 인식, 지난해 초부터 치료제 후보에 대한 R&D를 시작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지의 여러 협력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직원들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며 환자와 동물에게 지속적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고 의료진을 지원해왔다. 2020년 우리의 성과는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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