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질병통제센터, '어린이 괴질' 대응지침 발표
'고열·염증 수치 이상 등의 환자는 보건당국 보고' 당부
2020.05.15 11: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DC(질병통제센터)가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자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이 괴질 의심 증상들을 공개하고, 해당 증상이 있는 환자를 발견한 의료진은 즉각 보건당국에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침에 따르면 어린이 괴질을 의심해 볼 수 있는 환자는 만 21세 이하로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38도 이상의 고열 ▲높은 염증 수치 ▲심장, 신장, 호흡기, 혈액, 위장, 피부, 신경 등 다기관 이상이 확인되는 환자다.
 
또한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없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거나 증상 발현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다.
 
CDC는 몇몇 환자들은 가와사키병 기준에 일부 혹은 전부 부합할 수 있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어린이 괴질 증상 정의에 해당한다면 보건당국에 보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해당 괴질이 고열, 발진, 붉은 눈, 통증 등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경우도 괴질에 걸렸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CDC의 판단이다.

현재 영국에서만 100여 명의 어린이가 괴질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의 경우도 총 17개 주에서 150여 건의 사례가 보고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뉴욕주에서만 100여 명의 환자가 나왔고, 괴질에 걸린 어린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코로나19와 관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발병 사례가 보고된 바 없으며 당국은 유사시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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