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환자가 非감염자보다 심내막염 더 낮아
2000.03.01 23:46 댓글쓰기
美연구팀, 균혈증으로 입원한 환자 대상 연구

균혈증으로 입원한 HIV 감염 환자와 非감염 환자를 비교할 결과 HIV 감염 환자에서 심내막염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보고된 한 연구가 밝혔다.
이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미국 에모리 의대의 스타마티오스 레라키스 박사는 "이같은 소견은 우리를 완전히 놀라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혈증을 가진 HIV 양성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가들은 흔히 감염성 심내막염의 진단을 언제 시행하는 것이 좋은가를 놓고 고민한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자신들은 169명의 환자가 포함된 177예의 균혈증 증례를 후향적으로 검토하는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모든 환자가 심초음파를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전체 증례 중 52예가 HIV 양성 환자에 속했으며 남은 125예가 HIV 음성 환자에 속했다.
심초음파 시행 결과 심내막염의 발생률은 HIV 음성 환자(42%)보다 양성 환자(12%)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을 가진 환자만을 고려했을 때 심내막염 발생률은 HIV 음성 환자에서 41%, 양성 환자에서 15%였으며, 심내막염의 가장 높은 위험을 나타내는 세균들을 가진 환자에 있어서는 그 비율이 각각 43%와 18%였다.
연구팀은 HIV 양성 그룹에 속한 환자들이 "전형적으로 입원한 HIV 환자를 대변하고 있으며, 그들은 일상적으로 진료에 자주 접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구 개시 당시 HIV 음성 환자들은 연령이 유의하게 더 높았고, 심내막염에 걸릴 심장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당뇨병과 혈액투석을 요하는 신부전의 비율도 더 높았다.
레라키스 박사는 "두 연령 사이의 이같은 차이는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면역억제도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항바이러스제도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IV 양성 및 음성 환자에서 균혈증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좀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우리와 다른 기관의 연구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할 작업"이라고 결론졌다.

<참고: Am J Cardiol 2003;91:150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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