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발목 뒤에 있는 굵은 힘줄인 아킬레스건 파열은 깁스로 고정하는 보존 치료가 효과에서 수술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대 정형외과 전문의 매슈 코스타 박사 연구팀이 4개 의료센터 아킬레스건 파열 환자 554명(18~60세, 평균연령 3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같은 수의 3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표준 수술 ▲최소 침습 수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비수술 보존 치료를 받게 했다.
1년 후 전체적인 치료 효과는 3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보존 치료가 성공하려면 부상 후 첫 3일 안에 깁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아킬레스건 파열이 재발한 경우는 비수술 그룹이 6%로 수술 그룹의 0.6%보다 많았지만 대부분 우연히 자신도 모르게 발목에 무게가 실리는 행동을 했기 때문으로 부상 후 첫 6개월 동안은 위험한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신경 손상 징후가 나타난 환자는 최소 침습 수술 그룹이 5%, 표준 수술 그룹이 2.8%, 비수술 그룹이 0.6%였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 대학 의대 정형외과 과장 윌리엄 레빈 박사는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면 자연치유 과정이 진행되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위치에서 치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반면 수술을 하면 보다 정교하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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