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특수 데스크톱 카메라(desktop camera)로 당뇨병 환자의 실명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은 망막 혈관을 과잉 포도당과 지질에 노출해 망막 혈관으로 운반되는 영양소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망막 혈관이 약해져 누출되면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이스라엘 디지털 보건의료 기업 에이아이(AEye) 사가 개발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진단 데스크톱 망막 카메라(Topcon NW-400) 시스템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데스크톱 망막 카메라 시스템은 망막 검사에 앞서 동공을 확장하기 위해 동공 확장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눈 한쪽 당 1분씩 촬영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발견해낼 수 있다고 에이아이사는 밝혔다.
이 카메라가 망막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촬영된 망막의 자료를 분석, 진단을 내리게 된다고 에이아이사는 설명했다.
FDA 승인은 이 진단 시스템의 3상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3상 임상시험에서는 이 시스템의 진단 정확도가 민감도(sensitivity) 93%, 특이도(specificity) 91.4%로 나타났다고 에이아이 사는 밝혔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이다.
이동이 가능한 이 특수 카메라 시스템의 개발로 어느 곳에서든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현장 검사(point-of-care screening)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가 편리하게 정기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에이아이 사는 전망했다.
에이아이 사는 이 기술을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glaucomatous optic neuropathy) 진단에도 이용할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h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