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불법행위 협박 '팜파라치' 활개
약사회 “무자격자 약품 판매 자제 등 교육 지속'
2017.04.10 05:06 댓글쓰기

대한약사회는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는 팜파라치에 회원들이 당하지 않도록 신종범행 수법을 교육하는 등 주의를 당부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 이외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답답해 하고 있다.
 

최근 약사법상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 장면을 몰래 녹화, 이를 수사기관 등에 신고하지 않고 대신 일정 대가를 요구하는 팜파라치가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약사들은 명찰을 패용하고 있어 팜파라치들이 의약품 제조·판매 무자격자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새로운 범행수법을 알리는 등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팜파라치 사례를 종합해 정리했다”며 “회원들에게 비자격자 의약품 판매를 유도하는 등 신종 팜파라치 사례를 알려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외에도 약과 잔돈을 함께 받고도 잔돈을 받지 않았다며 약사를 협박하거나 약 자체를 받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며 다양한 범행수법에 대해 회원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약사회 관계자는 팜파라치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의약품 판매 비자격자에게 위법행위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어 단순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가 약을 조제하러 뒤로 가 있거나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를 기다려 종업원에게 저 약 좀 집어달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위법 행위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황을 잘 살펴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도 보일 정도의 고화질 CCTV를 설치하는 약국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얼마 전, 서울 송파구 소재 A약국에서는 약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팜파라치가 다가와 종업원으로부터 의약품을 구입하고 이를 찍어 협박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설치돼 있던 CCTV를 통해 상황과 범죄 방법을 분석한 결과 약사의 잘못이 인정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그러나 그는 “요즘 팜파라치들은 일부러 CCTV 영상 보관기간을 지나서 찾아와 약사들을 협박하는 경우도 있어 CCTV 설치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회원들을 교육시켜도 수법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약사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전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애초에 약사들이 내부 교육을 잘 시켰다면 문제가 없을게 아니냐고도 하지만 수 없이 많은 상황 하나하나 매뉴얼을 만들어 놓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약사가 자리를 비우도록 유도하는 등 위반 행위를 하도록 작정하고 덤벼들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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