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어 연세대도 '약콩두유' 확대
검은콩두유 이은 新시장 주목, 중소업체도 가세 경쟁 후끈
2017.01.13 19:55 댓글쓰기

최근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두유 업계가 약콩두유로 난국을 돌파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약콩두유는 ‘검은콩 두유’가 붐을 일으킨 2세대 두유시장의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부터 약콩(쥐눈이콩)은 한방에서 약으로 쓰던 식품이다. 건강에 좋은 효과를 내기에 약콩두유를 출시하는 업체들도 이에 초점을 맞춰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공(先攻) ‘서울대 두유’ 밥스누 약콩두유


약콩두유 바람은 지난 2015년 초 시작됐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밥스누에서 약콩(쥐눈이콩)과 서울대 연구를 소재로 ‘SOYMILK PLUS 약콩두유’를 출시, ‘약콩두유’라는 두유 카테고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밥스누의 약콩두유는 100% 국산 약콩을 껍질째 갈아서 만드는 전두 가공 공법을 사용해 콩의 영양성분을 극대화해 건강한 두유의 이미지를 얻었다.


설탕 및 합성착향료, 안정제, 유화제와 같은 화학첨가제를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인기몰이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류도 1g으로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젊은 여성들이 찾게 됐다.


출시 첫 해인 2015년에 500만팩이 팔려 침체된 두유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6년에는 1300만팩 이상 팔리며 260% 성장을 이뤄냈다.


작년에는 무가당 두유에 부족한 단맛을 내기 위해 배를 갈아 넣은  ‘배로 맛있는! 약콩두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1년간 500만팩 판매고를 올렸다.


약콩두유 바람 불면서 돛 단 연세우유


서울대가 선두에 서자 연세대도 경쟁에 가세했다. 연세우유는 최근 100% 국내산 약콩을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든 건강음료 ‘약콩 365’를 출시했다.
 

국내 명문대 두 곳이 약콩두유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밥스누 약콩두유는 서울대 기술로 만들어져 ‘서울대 두유’로 불린다. 약콩365는 연세우유가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와 함께 연구 개발한 제품이다.


약콩365는 맷돌방식으로 약콩의 비지성분까지 통째로 갈아 만들어 고유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리, 현미, 멥쌀, 옥수수, 찰보리 등 국산 19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했으며, 천연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해 콩에 부족한 칼슘을 첨가했다.


중소업체 중심 미투상품 쏟아져


건국유업에서도 2015년 말 국산 검은콩과 약콩(쥐눈이콩)을 원료로 사용한 ‘건국 약콩두유’를 선보였다. 영양성분이 풍부한 100% 국산 약콩을 맷돌방식으로 갈아 만들어 두유를 컵에 따랐을 때 입자가 보인다.


건강전문기업 이롬은 작년 초 국산 콩두유에 발아약콩을 더한 ‘황성주 발아약콩 두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콩 100%에 발아공법을 더한 약콩을 첨가해 만들어졌다.


작년 여름 출시된 ‘황교익 약콩두유’는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과 가정의학과의사회와 오즈데이, 자연과사람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콩눈(배아)를 첨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풍토가 확산됨에 따라 두유도 몸에 좋고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는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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