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藥 택배 언급에 약사회 '발끈'
11일 라디오방송서 지적하자 '타 직능에 대한 물귀신 작전 중단' 촉구
2014.03.11 21:39 댓글쓰기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11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모 라디오방송에서 ‘의약품 택배’와 ‘원격조제’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날렸다.

 

이날 노환규 회장은 라디오방송에서 “원격진료 법안을 보면 산간 지역에서 처방전을 받아도 약 조제를 받기 위해서는 도심으로 나와야 한다”며 “원격진료가 가능하려면 의약품 택배 즉, 원격조제도 허용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격진료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노 회장이 의약품 택배까지 운운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원격의료 반대 투쟁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다.

 

약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사협회는 의료영리화 저지 공동투쟁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독선과 오만으로 타 직능을 폄훼하는 행위를 지속해 왔으며 집단휴진 투쟁이 수가인상 전략이라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투쟁의 진정성을 훼손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환규 회장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원격조제가 원격진료의 전제조건이고 의약품 조제권까지 자신들의 권한인 양 주장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또 “의약품 택배 배송은 유통과정에서 의약품 변질·변폐·오염으로 인한 약화사고 등 수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시행이 불가능한 제도다. 이는 의료법이 아닌 약사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약사직능에 관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의료영리화 투쟁에 대한 진정성을 요구했다. 약사회는 “타 직능에 대한 비겁한 물귀신 작전을 즉각 중지해라. 의약분업 원칙을 부정하는 어떠한 음모도 용납할 수 없다. 의료계는 더 이상 의약품 리베이트 야욕에 연연해 국민 신뢰를 상실하지 말고 진정성 깃든 의료영리화 투쟁을 전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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