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못간 醫·藥 밀월…다시 갈등·대립
약사회 '공조체제 파기-더 이상 인내 없고 타 단체와 협조관계 구축'
2014.02.06 11:07 댓글쓰기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제2차 의료발전협의회에서 원격진료 허용 시 의료기관 직접 택배 배송을 허용해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대한약사회가 "의협과 공조체제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약사회는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의협 집행부의 '후안무치'에 등을 돌린다"며 "의협을 '국민적 심판대'에 올리고, 맺지 않아야 할 인연의 끈은 과감히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의협의 이번 발언을 접하고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의협이 그 동안 보여준 후한무치격의 이기적 행태들을 '연민의 정'으로 여기고 인내심을 보여준 약사들이 스스로 원망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더욱이 약학정보원 개인정보유출 사건을 검찰에 제보한 당사자가 의협 관계자라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결국 의협과의 관계 재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동안 의협은 팜파라치를 동원해 약국을 괴롭혔고, 청구 불일치사태 당시에도 약사직능을 도적의 무리로 매도했다"며 "걸핏하면 의약분업을 파기할 궁리만 해 온 무리"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약사회는 "보건의료단체가 합심해 의료민영화를 저지한다는 대승적 합의를 이루면서 인내를 발휘키로 했지만 더이상 인내는 없다"면서 "의협이 배제된다는 전제 아래 타 보건단체와 협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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