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섭섭함 피력 조찬휘 약사회장
'약학정보원 정보 유출 문제 없어-불난 집에 부채질 하지 말아야'
2014.01.20 20:00 댓글쓰기

최근 검찰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관련해 대한약사회 산하기관인 약학정보원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사진]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의료계는 이와 관련 의료정보 유출 가능성을 보고 단체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정보보호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용진)을 구성, 단체소송을 추진한 가운데 현재까지 1000명에 가까운 의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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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지난 2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재 약학정보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수사가 시작된 지 약 40일 됐다. 압수수색이었던 만큼 확실히 자신감을 갖고 진행했을 것이지만 이 기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발표가 없다.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됐지만 약학정보원은 이미 2010년부터 약사, 의사, 환자의 신상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주민번호를 암호화했다. 따라서 검찰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증거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모 방송국 보도영상 자료를 보니 전부 신상 정보가 나오더라. 하지만 이는 약학정보원 자료가 아니다. 제보자가 다른 업체 것을 착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아무리 조사를 받더라도 당당하다”며 이번 의료계의 소송 행보에 대해 반격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법인약국 추진과 관련해 ‘쓰나미’로 표현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약계 대표로서 조 회장은 의협 측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의협에 서운한 감정이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은 이웃집 아저씨라도 집에 불이 나면 물 한 바가지라도 가져와서 불을 꺼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지금의 행태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제발 이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사회는 법인약국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경우 ‘총궐기대회’ 카드를 꺼내겠다는 입장이다.

 

조찬휘 회장은 “의약분업이나 의약품 수퍼판매보다 훨씬 막막한 상황이다. 만약 관련 법안이 예정대로 오는 6월 발의될 조짐이면, 서서히 불을 당겨 그 시기 직전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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