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병협, 환자 푼돈까지 챙기려는 속셈'
자법인 설립 입장 비난, '부끄러운 보건의료 직능단체'
2014.01.16 16:39 댓글쓰기

최근 정부의 의료영리화 추진과 관련, 대한의사협회와 달리 ‘찬성’ 입장을 보인 대한병원협회에 대해 약사회가 질타의 목소리를 날렸다.

 

대한약사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병협의 의료영리화 찬성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일침했다. 

 

약사회는 “저수가 때문에 병원 경영이 어려워 영리자법인을 두겠다는 것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푼돈까지 편법적으로 받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약자인 환자를 대상으로 경영난을 해소하겠다는 발상은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스스로 훼손하겠다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피력했다.

 

특히 병원들의 ‘비급여 진료’를 도마 위에 올렸다. 약사회는 “수입 확대를 위해 무분별한 비급여 진료를 행해왔던 병원들의 오랜 관행을 잘 알고 있다.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는 병원의 당연한 권리가 된지 오래”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약사회는 “공공연하게 벌여왔던 병원들의 영리사업이 비난 받아야 마땅함에도 오히려 이를 합법화하겠다는 병협의 태도는 보건의료 직능의 한 단체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영리화를 획책한다면 국민 불신을 초래하고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악순환만 되풀이 할 뿐”이라고 일침했다.

 

약사회는 “병원협회가 보건의료단체 파트너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병원 공공성 제고와 대국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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