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후 복지부 과장 멱살잡이 시도 약사회장
조찬휘 '법인약국 누구와 협의했나' 거칠게 항의
2014.01.14 14:23 댓글쓰기

 

국회에서 개최된 의료영리화 정책 진단 토론회 직후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을 향해 거친 말과 함께 멱살잡이를 시도하는 소란이 빚어졌다.[사진]

 

사건의 발단은 토론회 토론자로 참석한 이 과장이 법인약국 추진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벌어졌다. 이 과장은 "법인약국에 대해서는 헌법 불합치 판결 후 여러 차례 연구용역을 거쳐 약계 의견을 수렴해 논의돼 왔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 불합치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법인약국은 동네약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봐서 결정했다. 약사회에서 추가 의견을 내면 논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곧장 발언 기회를 얻어 "이 과장이 약사회와 유한회사 법인약국에 대해 사전 협의한 것처럼 말했는데, 취임 후 한 번도 복지부 공무원으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었다"며 "언제, 누구와 어떻게 사전 협의했는지 밝혀 달라"고 발끈했다.

 

김대원 부회장 역시 "계속 약사회와 논의해왔다고 말만하지 말고 현 집행부와 논의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토론회 현장에서는 200여명의 약사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던 터라 조 회장에게 이 과장의 발언은 더욱 예민하게 들렸을 상태였다.

 

이에 이 과장은 "법인약국에 대해서는 약무정책과장이 논의한 것으로 안다. 다른 자리에서, 협의체 만들면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얘기하겠다"며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토론회 진행 중 관련 논란은 좌장인 김창엽 교수의 중재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토론회가 끝나자 조 회장이 이 과장을 향해 몸을 날리며 “사실을 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조 회장과 이 과장을 떼어내며 사태를 진정시켰으나 조 회장은 "6만 약사가 지켜보고 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 사전 협의했다면 근거를 대라"며 거듭 발언의 진위를 요구했다.

 

이 과장은 "약무정책과장이 했다. 나중에 알려 주겠다"라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조 회장은 "황의수 과장입니까. 꼭 알려주세요"라고 물으면서 돌발적인 사건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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