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압박 개국가 대안 '인터넷 약국' 전망은…
관심 높지만 현실적으로 '매출 상승' 기대 어려워
2012.10.26 20:00 댓글쓰기

최근 약국 경영 활성화 일환으로 ‘인터넷 약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운영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부터 배송까지 신경 쓸 것이 너무 많고, 결국 처음 예상과는 달리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약사 사회의 분위기다.

 

인터넷 약국에 ‘경영 활성화' 기대를 걸고 운영을 시작해도, 본업에 충실하다보면 지속적인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인터넷 약국’ 검색 후 홈페이지 10개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인터넷 약국은 ‘오메가3’, ‘종합 비타민’과 같은 일반적인 품목을 판매 중이다.

 

인천에서 인터넷 약국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약사 A씨는 인터넷 약국 사업에 대해 “약국의 매출을 올려볼까 하는 기대로 온라인 약국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약사 B씨는 “모든 유통경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이지 않냐”며 “미래에는 인터넷 약국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건강기능식품 판매만으로 약국 경영 활성화를 일률적으로 논할 수는 없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인터넷 약국은 일반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이 온라인 사업을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담을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해도 약을 조제 중인 경우가 많아 연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인터넷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와의 전화통화 결과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경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인터넷 약국을 통한 소비자의 관심은 조금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내세워 일대일 상담으로 게시판 운영 시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신뢰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타 쇼핑몰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특히 소비자들이 인터넷 약국 이용 시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크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또 제품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의 경우 약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약국을 이용해 간단한 상담과 함께 구매가 이뤄진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인터넷 약국을 운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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