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 부대조건으로 차등수가제를 거론하자 약사회가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한 약제비 절감을 역으로 제안했다.
약사회 고원규 보험이사는 15일 3차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보공단은 부대조건으로 차등수가제를 약속받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이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우리는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한 약제비 절감을 역으로 제안했다"고 협상 내용을 전했다.
고 이사는 "국가가 책임지고 약제비를 절감할 방안이 있다"며 "건보공단이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고, 대체조제 활성화가 이뤄지면 약제비를 기존보다 10배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이사는 "의사협회는 약제비 절감을 부대조건으로 수가를 더 받아내고 이행을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 회의 때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성분별로 최저가 약을 선별해 회원에게 홍보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정보를 전국 약국에 배포하면 대체조제가 무난히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약사회 측의 주장이다.
건보공단과 약사회의 4차 협상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