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표심 잡기 나선 박근혜·문재인 후보
6일 여약사대회 참석, '의약분업 정신 근거한 약사 직능 존중'
2012.10.06 19:01 댓글쓰기

 

12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左 사진]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右 사진]가 10월 6일 ‘제35차 전국여약사대회’를 찾아 표심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의약품이 편의점으로 나가면서 약사 직능이 훼손되고 있다는 약사회 우려감이 팽배한 현 시점에서 당선 시 차기 정부의 의약 분야 관련 방향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핵심 축인 약사들이 안정하고 행복해야 국민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의 파수꾼인 약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정책을 통해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박 후보는 “많은 시련을 거쳐 국민 건강 백년대계를 위해 마련된 의약분업의 기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그 원칙 만큼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박 후보는 “약은 최고 전문가인 약사에게 맡겨야 한다. 약을 가장 잘 알고 조제할 수 있는 전문인은 약사이기 때문”이라며 “약사 전문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후보는 마지막으로 “의약품 처방에 대한 발전적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며 “약사는 환자의 신뢰 없이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 또한 국가 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꼼꼼히 챙기고 실천해 신뢰의 탑을 세우겠다”고 피력했다.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과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와 신성숙 여약사대회 대회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역시 당 차원에서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과의 방향성을 공유해온 점을 들며 축사를 전했다.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그 동안 같은 방향성을 가진 정책을 공유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많은 보건의료 정책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6년제 약학대학 시행도 노무현 정권 참여정부 때의 일이다. 여러분이 어렵게 이끌어 낸  6년제 약대의 취지에 맞게 약사들 위상을 바로 세우고 이에 걸 맞는 약사 직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의약분업 후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재정립됐다. 각자 국민 건강을 지키고자 한 것이 의약분업이다. 많은 논란은 있었지만 의약분업으로 국민 보건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보건의료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참석하지 못한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는 서신으로 여약사대회 개최 축하를 대신했다.

 

안 후보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건강을 지켜주시는 여약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제35차 전국여약사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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