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국가 매일 10곳씩 문닫는다
2000.08.28 13:49 댓글쓰기
동네약국들이 의약분업이후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 약국수는 의약분업 시행전인 6월말 5,656개소에서 28일현재 5,203개소로 1개월반만에 452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하루 10개의 약국이 폐업하고 있는 셈으로 약국의 경영난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 작년말 5,833개소를 기준으로는 총 630개 약국이 문을 닫아 올해들어 서울지역만 10%이상의 약국이 폐업을 했다.

다른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

울산지역은 6월말 299개소에서 28일현재 292개소로 7개약국이 문을 닫았으며, 지난해 같은기간 319개소이던 것에 비교하면 1년새 27개가 줄어 10%가까운 폐업률을 나타냈다.

인천의 경우 지난해말 869개 약국이 6월말 834개소로 줄었으며 현재는 825곳으로 분업이후 9곳이 사라진 셈이며 지난해말 기준으로는 44곳이 문을 닫았다.

이같이 폐업이 속출하면서 일부주택가 지역은 아예 모든 동네약국이 문을 닫아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하영환 부산시 의약분업실무위원장은 "신정동지역의 경우 주변약국 5곳이 모두 문을 닫아 약국 공백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며 "분업 초기보다 오히려 환자들이 더 불편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하 약사는 또 "이같은 현상은 의료기관과 약국간의 담합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 이라며 "담합행위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동네약국의 몰락은 필연적이며 분업의 연착륙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