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 vs 한미약품 대립 '심화'
오늘 본사 앞 피켓 시위 對 '유통협회 집단압력 굴복 않겠다'
2015.04.28 10:12 댓글쓰기

한미약품의 온라인팜 진출을 두고 제약유통업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시위집회를 벌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유통업계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집단 압력에 순순히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천명해 양측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28일 오전 송파구 풍납동 소재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온라인팜 반대 규탄 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유통업계 대표 등 200명이 참여, '한미약품의 온라인팜 유통업 허가 반납'을 촉구했다.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제약사는 신약 연구개발, 도매는 선진유통 확립해야 한다"는 것으로 상위제약사인 한미약품이 영세한 의약품 유통업계를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위에 참가한 황치엽 유통협회 회장은 "한미약품이 온라인팜을 통해 유통업계 회원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영세한 중소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치엽 회장은 "신약 연구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야할 한미약품이 의약품 유통시장 장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며 "유통권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한미약품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약품은 유통협 시위 직후 즉각 온라인팜 관련 입장을 피력했다.

 

한미는 "도매업계가 국내 제약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유통마진을 요구하는 등 고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약자임을 자청하며 집단압력을 넣고 있다"고 맞섰다.

 

한미약품은 "1조원 매출 시대를 제약계보다 먼저 연 도매업계가 정말 약자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유통협이 힘의 논리를 앞세워 온라인팜의 도매허가 반납과 HMP몰 폐쇄를 주장하는 것은 불공정거래로 위법이다"라고 피력했다.

 

한미는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장악 등 억지 주장과 광고행위로 정당한 기업활동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도 즉각 중단하라"며 "한미약품은 R&D에만 집중한다. 영업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R&D를 추구했고, 그 결과 릴리에 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약품과 온라인팜은 의약품유통협회와의 대화와 상생발전을 희망한다"며 "그러나 현재 논란을 일시 봉합하고자 억지 주장에 타협하는 일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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