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경실련 약값 조사 잘못됐다'
2011.05.11 20:55 댓글쓰기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11일 경실련이 발표한 전국 다소비 일반의약품 평균 판매가격은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가격조사 방법이 개선되기 이전인 2009년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많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은 ‘래피콜에스캡슐’의 경우 3배의 가격차이가 있다며 인천 옹진군 약국에서 1,000원에 판매한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약사회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은 단 2개의 약국만 존재하며, 도서·벽지 지역의 경우 의약품 사입 시 도선료 등의 추가 비용으로 전국 평균가 이상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2개 약국 대상으로 직접 확인한 결과 동 품목은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동종의 감기약을 2,000~3,0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반박했다.

또 시·군·구 보건소에서 약국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경우가 드물고 규격·포장단위·종류에 대한 혼선, 평균가격 계산 오류 등 부정확한 가격조사가 이루어진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는 것이 약사회의 주장이다.

약사회는 “현재 약국의 다빈도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저마진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0년 본회가 조사한 결과 낙도 지역을 제외하고 판매 평균가 기준으로 가격 차이가 ±30% 이내 범위에 모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약사회는 “잘못된 가격 조사결과가 과장된 언론보도로 이어져 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대다수 약사들이 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촉구하며 본회는 다빈도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을 어느 단체와도 공동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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