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선택분업 저지' 행사장 참석한 성상철 회장
28일 정기총회 개최, '수퍼판매 무산' 안도감 피력
2012.02.29 11:10 댓글쓰기

 

원내약국 부활을 놓고 의사와 약사 단체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부터 ‘약사법 개정안’이 정족수 미달이라는 뜻밖의 수확으로 무산, 약사사회가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있는 가운데 ‘선택분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의료계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던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사진 左]은 지난 28일 약사회 ‘제5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택분업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저지 의사를 피력했다.

 

공교롭게도 이 날 총회에는 선택분업 시행을 주장해온 대한병원협회 성상철 회장[사진 右]이 참석, 약사회 반대 의견을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들어야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총회에서 김구 회장은 “앞으로 회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반드시 얻어낼 것이다.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선택분업에 대해 약사회가 총력을 기울여 회원들의 근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약사법 개정안을 정부와 협의해온 것이 피할 수 없는 차선책이었음을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약사직능을 흔들 수 있는 요소들을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보험수가와 일반의약품 활성화 정책을 위해 총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약사회 한석원 총회 의장 역시 선택분업은 약사직능을 말살시키는 요소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한 의장은 “최근 약사직능에 영향을 주는 직·간접적인 요소들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계가 분업 확대를 위해 선택분업 등을 추진하면서 약사직능에 타격을 주려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일침했다.

 

한 의장은 이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직능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병협은 원내약국 부활을 기치로 한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2월 8일까지 216만 명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향후 약사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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