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편의점내 약(藥) 판매 협의 가능성
2012.02.09 03:13 댓글쓰기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24시간 편의점에서의 약(藥) 판매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관측됐다.

보건복지부와 협의점을 찾아온 김구 회장 및 집행부가 이번 의약품 편의점 판매와 관련해서 2선으로 물러났지만 새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박영근 위원장은 전임 집행부와 함께 일 해왔기 때문에 비슷한 흐름이 예측된다는 것이다.

실제 차선책으로 의약품 편의점 판매를 수용하겠다던 집행부가 일선 약사들의 분노를 사면서 물러났지만 박영근 위원장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새 비대위 역시 복지부와 계속해서 협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약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을 발표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영근 수석부회장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약사회 비상투쟁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온 바 있다.

다만, 동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전격 상정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해 나갈 기세다.

복지부와 협의점을 찾고 있는 부분은 2분류 체계를 유지하면서 몇몇 의약품에 대해 편의점 판매를 수용하겠다는 것이지만, 약사법 개정안은 아예 약국외 판매 의약품 분류를 추가한 3분류 체계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즉, 약사회로서는 마지막 자존심인 2분류 체계를 유지하되, 3분류가 담겨있는 약사법 개정안을 반드시 막아야하는 상황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3분류 체계에 대해 저지하는 것은 기본 전제이다. 그러나 앞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한 부분이 계속 이어질지는 비대위에서 앞으로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새로 선임된 비대위원장은 현 집행부와 함께 일해왔다. 약사회의 흐름이 배제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상정된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그는 “사실 이러한 법안이 지난번에 상정되지 못했던 것이 의아했던 부분이다. 전례를 보더라도 정부입법안이 상정되지않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에 상정됐지만 약사회는 끝까지 3분류 체계를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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