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여의사 숨진채 발견 '충격'
檢警, 병원 3곳·투약자 수사 착수…속칭 '주사 아줌마' 등장
2012.10.09 06:54 댓글쓰기

검찰이 최근 일부 계층의 오남용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병원과 투약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또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여의사의 주변에 프로포폴 약병 등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서는 등 프로포폴이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조선일보 등 일부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처방전도 없이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유통한 혐의를 포착, 의사, 상담실장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포폴 불법 유통 경로를 밝혀낸 뒤 투약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자기 집에서 숨진 40대 여의사 A씨의 주변에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가 발견돼 경찰이 프로포폴 오남용 등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출동 당시 가족이 A씨에 대한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상황이었고, A씨의 시신 주변에서 주사기와 프로포폴 앰풀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피로를 느낄 때면 가끔 자기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가져와 투약했다"는 주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프로포폴 오남용의 실태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최근 전현직 간호사 등이 유흥업소 일대나 오피스텔로 직접 출장을 나가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속칭 ‘주사 아줌마’까지 활개를 치면서 “대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산부인과 의사와 내연녀, 연예인 A씨 구속 등은 프로포폴의 홍보효과만 높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단속이 없어 프로포폴 수요가 늘고 거래 가격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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