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실기시험국 '신설'…환자중심 '예고'
의사국시 기반 치과의사 실기시험 등 준비…연구용역 진행
2016.02.12 20:00 댓글쓰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실기시험국을 신설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난해 말 김창휘 국시원장이 취임한 후 약 두 달 만으로 환자 중심의 실기시험 강화를 예고했다.

 

기존 국시원은 크게 경영지원국, 시험관리국, 출제관리국, 연구개발실로 나눠져 있었다. 최근 여기에 시험관리국 산하에 있던 '실기시험부'를 ‘국’으로 격상시켰다.

 

실기시험국은 의사국시는 물론 모든 직역의 실기시험 관련 업무를 관할한다. 기존에는 의사 실기시험에만 집중해왔다. 더불어 연구용역을 통해 실기시험 도입이 적합한 직역을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실기시험국 손성호 국장은 “모든 나라가 자격시험 과정에서 실기시험을 보지는 않는다. 미국, 케나다, 우리나라, 대만 정도이고 일본이 준비 중”이라며 “다른 나라의 경우 학부과정에서 실기시험이 정착됐다”고 전했다.

 

학년 별 실기시험이 치뤄지고 통과하지 못할 경우 상급 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사국시의 경우 실기시험이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직역에서 실기시험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효율성을 분석해야 한다. 직역별로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기시험국은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의사와 의지·보조기기사 등의 실기시험을 위한 1팀에 10명, 실기시험이 도입될 예정인 치과의사 국가시험을 준비하고 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응급구조사 등을 담당할 2팀에 7명, 컴퓨터화실기추진에 7명이 배정됐다.

 

특히, 컴퓨터화실기추진팀은 기존 TFT로 활동했으나 도입이 임박하면서 정식 조직으로 편제됐다.

 

김창휘 국시원장 역시 취임 당시 컴퓨터화시험의 성공적·안정적 도입을 위해 멀티미디어 문항개발 확대, 안정적인 보유문항을 확보하고 컴퓨터화시험 모의시험의 지방분산 시행과 응시대상자를 확대해 안정적 시행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컴퓨터화시험의 시행 전반을 위한 전산 장비를 구매하고, 현행 시험시행·출제·응시자 관리 등과 연동할 수 있는 시험운영시스템을 구축을 목표로 했다.

 

국시원은 조직개편을 계기로 술기 뿐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변화될 실기시험을 예고했다. 의사 실기시험이 좋은 모델이라는 점도 짚었다.

 

손 국장은 “실기시험이 관련 직역의 술기가 아니라 환자에게 접근하는 태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의사 실기시험의 경우 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 윤리적 측면을 본다. 다른 직역 또한 이러한 방식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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