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제일약품 대행 '프로포폴 판권' 고심
올 5년 계약 만료 앞두고 연장여부 협의 진행
2016.02.02 20:00 댓글쓰기

동국제약이 제조하고 제일약품이 판매하는 프로포폴 성분의 '포폴 주사'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포폴 주사에 대한 국내 판매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포폴 주사는 지난 1993년 동국제약이 국산 기술로 개발, 허가를 받은 전신마취제다. 현재 50ml 바이알, 20ml 앰플, 12ml 앰플 총 3개 품목으로 구성돼 제일약품이 20ml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포폴 주사에 대해 5년 단위 매출 갱신 계약을 맺었다. 제조는 동국제약이 일괄하되 국내 판매는 제일약품, 국외는 직접 수출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당시 동국제약은 포폴 주사의 내수 시장 규모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출에 매진하기 위해 제일약품을 국내 파트너로 손 잡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은 점차 증가세다.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프로포폴 시장 규모는 약 292억원 수준으로 커졌으며 전신마취 및 비급여 사용용도 등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동국제약의 생산실적도 늘고 있다. 동국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신마취제 분야는 2012년 79억800만원 어치를, 2013년에는 85억7900만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기준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동국제약이 제품 추가 공급을 중단하고 제일약품과의 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판매를 담당해 온 제일약품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포폴주사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재계약 여부가 협의 중이다. 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양사가 재계약 여부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인 상황”이라면서 “아직까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 결과는 나와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