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비 '발목'…한스바이오메드 '적자전환'
매출 783억·영업손실 19억 기록…부채 증가 당기순이익도 '손실'
2023.11.29 12:38 댓글쓰기



한스바이오메드가 판매관리비(판관비) 상승으로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8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변동’을 공시했다.


이는 당해 연도 결산 실적이 전년 실적과 비교해 큰 변동이 있을 때 하는 공시다.


9월 결산 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783억원으로 전년 대비(744억원) 5.19%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억원에서 –19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회사 측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파생상품금융부채 상승으로 당기순이익도 손실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다.


회사 측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금융부채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이 손실은 실제 현실화되지 않으며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평가손실”이라고 전했다.


1999년 9월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피부와 뼈 인체조직 이식재 및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특히 가슴 성형에 사용하는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Bellagel)’로 유명한 회사다.


벨라젤은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최초로 판매 승인을 받은 제품이나, 2020년 9월 미허가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당시 회사 전체 매출 40%에 달하는 주력 제품이었던 만큼 타격이 적지 않았다. 특히 환자들이 제기한 소송으로 대외 이미지도 추락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피해자 보상 대책을 마련하며논란을 수습했고, 동시에 벨라젤 대신 인체조직 이식재와 의료기기 매출 비중을 확대해 왔다.


현재 한스바이오메드 최대 매출 비중은 안면 조직 고정용 실 ‘민트리프트(MintLift)’로 전체 매출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무세포동종진피 이식재 ‘벨라셀 에이치디(Bella Cell HD)’, 골 이식재 ‘슈어퓨즈(SureFuse)’ 등으로 각각 전체 매출 20%, 46%를 차지한다.


벨라젤 사태는 제품 제조에 사용한 원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 발표되면서 어느정도 안정되고 있다. 이에 맞춰 회사도 재출시 시기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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