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안과 연계, 당뇨망막병증 치료 플랫폼 구축"
김현준 CLOP 대표 "환자 치료 한계 극복하면서 예방 가능한 모든 실명(失明) 예방"
2023.07.17 05:24 댓글쓰기



김현준 클롭 공동대표.

"안(眼)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 가능한 실명(失明)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 목표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안과 영역에서 1등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안질환 관리 스타트업 '클롭(CLOP)' 김현준 대표가 의료기기산업 전문기자단과 만나 자리에서 밝힌 포부다.


클롭은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 공동창업자인 김현준 전(前) 대표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와 지난 4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Eliminate all Preventable Blindness(예방 가능한 모든 실명을 예방한다)'는 기업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클롭은 안질환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를 감지하더라도 치료를 적시에 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김현준 대표는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병원에서 안저검사를 받는 경우는 저조하다"면서 "환자가 적시에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분당지역 20여개 병의원과 서비스 개발 협력, 내년 상반기 출시"


클롭은 특히 국내 실명 원인 1위인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망막병증)'에 주목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환자가 오랜기간 고혈당에 노출되면서 망막이 손상되는 안과 합병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녹내장, 삼출성 황반병성 등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당뇨망막병증 환자 치료 걸림돌로 지적되는 내분비내과와 안과 간 환자 연계 시스템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당뇨환자가 내과에서 안저검사를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때 병원 간 환자를 의뢰, 회송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검사결과는 환자에게 손쉽게 제공되며 정기적인 검사에 따른 변화도 자동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정보로 제공된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분당지역 20여개 의료기관과 함께 MVP(Minumum Viable Product) 모델을 입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현재 클롭이 타깃하고 있는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 글로벌 시장으로 보면 3조원에 달한다.


박상준 클롭 공동대표(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안질환 AI(인공지능) 진단 기술 개발…1등 플랫폼으로 도약"


클롭은 플랫폼 개발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진단 기술도 개발한다. 당뇨망막병증을 넘어 안질환 관리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단 각오다.


박상준 대표는 "망막 내 혈관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인체 내 혈관으로 다양한 질병 전조와 경과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망막병증을 넘어 예방이 가능한 실명 극복을 목표로 새로운 치료와 기술 개발에 기여해 우리나라 국민에게 획기적인 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롭은 최근 퓨처플레이와 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고자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서비스는 결코 국내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서비스, 단기적 매출보다 실제 역할을 해내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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