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한국, '진단키트 개발' 가능성 촉각
미코바이오메드 이어 씨젠·SD바이오센서 등 대응체계 구축 관심
2022.05.28 05:22 댓글쓰기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들의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코바이오메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이 가능한 기업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선두주자인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도 기술 개발에 착수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원숭이두창은 발열·오한·두통과 함께 손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까지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 세계 19개국에서 의심·확진 환자가 200여 명으로 확인됐다.


국내서는 아직까지 발생 사례는 없지만 방역당국은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각을 나타낸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들도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는 최근 원숭이두창이 국내 유입 시 진단키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4월 관련 진단기기 개발하고, 지난해 1월 질병관리청과 원숭이두창 특허를 공동출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질병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2019년 출원했다. 2020년 4월에는 희귀 감염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기 개발과 관련한 질병청 용역과제를 완료했다.


당시 연구과제로 원숭이두창을 포함해 브루셀라, 보툴리눔균 등 약 33가지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약 및 진단기기를 개발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특허를 공동출원한 상황”이라며 “질병청에서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생산해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도 개발 착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국내 유입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면서도 당장 개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국내 발생 사례가 없는 데다, 수익성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씨젠 관계자는 “내부에서 검토 중이나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측도 “국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당장 개발 계획은 없다. 개발을 하게 되면 사업성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녹십자엠에스 역시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개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또 휴마시스, 수젠텍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 모두 공식적으로 밝힌 계획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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