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국내 첫 유방암 진단키트 출시···추이 주목
3분기 영업익 -21억 등 만성적자 흐름 끊을 수 있을지 관심
2021.12.06 11: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가 국내 최초 유방암 예후진단 키트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이어온 만성 적자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젠큐릭스는 올해를 흑자전환 시기로 전망했으나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1년 젠큐릭스는 암 진단 분야에서 특화한 기술력으로 지닌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후 2020년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등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젠큐릭스는 창사 이래 줄곧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젠큐릭스는 올 3분기 매출 6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코스닥 입성 후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배 늘었으나 영업손실도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량 커졌다. 결국 지속된 적자로 쌓인 결손금도 300억 원에 달한다.
 
젠큐릭스는 현재 유방암 예후진단 키트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이 키트는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유방암 수술을 마친 환자가 항암제를 계속 사용해야할지 여부를 가려주고, 암 재발 여부와 다른 장기 전이 가능성도 판단한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10월 신의료기술 인증을 마치고, 금년 6월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회사는 신의료기술 인증을 통과하면서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해졌고, 이는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 세계 유방암 예후 진단 시장은 미국 지노믹헬스가 선점하고 있다. 다만 이 회사의 진단키트는 검사비가 500만 원을 호가하다 보니 검사 대상자는 많으나 실제 검사자는 적은 게 현실이다.
 
젠큐릭스 제품은 비용이 300만 원이나 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금은 50만 원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론이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분자진단 업체들이 고속 성장한 반면, 젠큐릭스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젠큐릭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매출 신장을 이루겠다고 밝혔으나, 실상 경쟁 업체에 밀리면서 오히려 변방으로 밀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초기에 시장 선점을 하지 못해 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맞으나, 현재 유방암 예후진단 키트를 시작으로 폐암과 대장암 등 동반진단 키트를 개발하면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를 거치고 있다"고 "당장 변화를 일궈내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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