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이어 의료기기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범부처 의료기기사업, 현장형 진단·비대면 진료 강화 등 지원방안 마련
2020.06.13 05: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분야에서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감염병 관련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예정인 1조원 규모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세부내용이 최근 공개됐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기획·추진한 것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의 국산화 및 프리미엄 제품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원 대상 의료기기 품목과 개발 뱡항, 목적까지 구체적으로 설정해 실제 의료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공개된 제안 요청서 초안을 보면 질병 맞춤형 집속초음파와 중재시술 로봇과 같은 첨단의료기기를 비롯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장비 개발 지원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선별진료소, 폐쇄병동(전염병 등) 또는 집중치료유닛(ICU)에서 신속하게 이동해 저선량으로 3차원 영상을 획득하는 CT 영상기기 개발 사업 지원안이 있다.
 
연구내용은 단면 영상에서도 기흉, 폐렴 또는 무기폐 등의 자동진단과 결합해 응급 대처가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영상 왜곡(motion artifact)이 최소화된 흉부 3차원 영상화 기술 및 고속 영상 재구성 ·흉부 병변 자동 검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현장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긴급 진단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동화 플랫폼 사업도 있다.

검체 전수검사용 분자진단 기반의 고신뢰도·대량 자동화 진단 플랫폼으로, 병원에서 제공하는 표준장비 검사 이상의 고민감도 및 특이도를 확보하고 동시에 처리 가능한 샘플 수가 1000개 이상이어야 한다. 
 
병원정보시스템과의 통합, 연계, 분석 가능한 체외진단기기 개발 사업도 계획됐다. 병원정보시스템과의 연동으로 현장에서의 검출 정보를 분석하고 소형 검사실까지 확산 및 설치 가능한 분산형 단말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방역’ 시스템을 가장 널리 알린 진단키트 일종인 현장 신속진단용 분자진단기기 및 호흡기 검체 대량/신속 검사용 면역 진단 플랫폼도 개발된다.
 
▲4종 이상의 검체 동시에 검출 ▲비숙련자 사용성 극대화 등을 갖춘 현장형 분자진단 검사 키트 및 플랫폼과 준 확진 검사를 위한 진단 분자 또는 면역 플랫폼 개발 및 사업화, 신속한 내성 발생 여부 판별 제시 및 과거 감염과 현성 감염 구분이 가능한 혁신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될 방침인 비대면 진료 시스템 개발안도 계획됐다.
 
‘현장형 영상통신 기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이 그것이다. 휴대폰, 노트북 등 영상통신 기반의 비대면 진료 및 임상의 편의 향상을 위한 의료인용 인터페이스 개발을 목표로 하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수준의 영상 획득 및 전송 시스템 개발 및 환자 영상을 왜곡 없이 전달하는 광학 영상 보정 알고리듬 개발 등이 요구된다.
 
이밖에 현장형 심장질환 진단 및 예측 보조시스템, 현장형 안과질환 통합진단 보조시스템 등 앞으로 활성화될 비대면 진료를 보조할 수 있는 사업 지원안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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