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산자부 엇박자…PACS업계 혼란
2002.10.10 03:01 댓글쓰기
세계적인 기술을 지니고 있는 국내 PACS 업계가 복지부와 산자부의 엇갈린 평가속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11일 상대가치운영기획단 운영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수가 조정을 위한 논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PACS수가 인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미 대폭 인하설까지 나돌아 PACS 업계는 물론 기존 PACS를 설치한 병원과 앞으로 이를 설치할 예정인 병원들까지 긴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PACS 수가가 인하되면 그렇지 않아도 자금력이 충분치 못한 PACS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되고 많은 병원들이 PACS 도입을 중단해 사실상 병원 정보화 측면서도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도 "병원이 그나마 PACS를 도입하면서 경영적 측면과 함께 필름 없는 병원을 구현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등 전반적인 의료수준을 높였는데 수가가 인하되면 앞으로 더 투자되기 어려울 것같다"고 전망했다.

복지부가 보험재정 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PACS 수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지만 산자부는 최근 PACS를 앞으로 3년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어갈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산자부는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류상품전시회와 무역상담회 등을 열어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개별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때도 최고 2000만원 지원 등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일류상품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일류상품의 해외면세점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 쪽에서는 수가를 내릴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기술력을 인정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데 어느 쪽에 맞춰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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