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시뮬레이터' 외과수술등 활용범위 확대
2002.09.26 02:44 댓글쓰기
최근 들어 의료계 각 분야에 걸쳐 '가상 시뮬레이터'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가상 시뮬레이터가 활용되는 분야는 성형외과등 외과 수술을 비롯해 의학교육용, 임상시험등 그 쓰임새도 다양한 편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 업체 등을 중심으로 의료용 가상 시뮬레이터 솔루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의료정보 전문업체인 비트컴퓨터는 성형외과 의사의 수술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수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Dr.PSs'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디지탈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 환자의 영상을 바탕으로 워핑(warping), 필터링(filtering)과 같은 디지탈 영상 처리 기법을 통해 여러 종류의 성형 수술을 모의 실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정확한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광학계측 시스템 개발업체 솔루션닉스는 올초 성형 수술 계획을 지원하고, 수술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성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닥터캡스'(Dr.CAPS)를 선보였다.

성형외과용 3차원 계측 시스템으로 개발된 '닥터캡스'는 얼굴·가슴·허벅지 등 다양한 신체부위를 3차원 기반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0.05mm의 정확도를 가지고 3차원 가상 시뮬레이션 기능도 가능하다.

생체역학 전문업체인 (주)칸티바이오가 개발한 '바이오닉스'<사진>는 CT, MRI 등에서 얻어진 의료영상을 이용해 인체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초고속으로 자동 생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바이오닉스를 활용하면 인공관절, 인공치아, 이식용 인체삽입용구 등을 인체에 삽입했을 경우 예상되는 변화를 다양하게 실험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물론 최적의 보조물을 제작할 수 있다

충남대병원 산학연구과제팀(팀장 산부인과 이기환 교수)은 현재 '가상현실을 통한 복강경 교육시뮬레이터 의료기술'을 개발중이다.

연구팀이 추진중인 복강경 수술 시뮬레이터는 의사들이 전문의 수련과정에서 직접 체험하기 힘든 복강경시술을 가상 시뮬레이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미 '정보통신 우수신기술'로 지정 받은 바 있다.

가상 시뮬레이터는 외과나 내과 수술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치료에도 활용된다.

한양의대 의공학교실 김선일 교수는 컴퓨터와 3D Studio MAX 등으로 가상시뮬레이션을 구성해 광장·고소·대인·폐쇄공포증 등 정신질환을 치료한 임상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이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광장공포증환자 7명, 고소공포증 1명, 폐쇄공포증 3명 등을 가상환경에서 치료, 고소공포증환자가 6회 세션만에 완치되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어진 예측은 의사의 수술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환자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의료용 시뮬레이터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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