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디지털 이색 전자의료기기 속속 출시
2002.08.27 02:33 댓글쓰기
'환자의 심박수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청진기, 단 1초만에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체온계…….'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의료기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능을 갖춘 첨단 전자의료기기 제품이 속속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공학을 중심으로 한 관련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방식의 청진기를 비롯 귓속형 체온계, 전자 혈압계, 레이저 치료기등 첨단 전자의료기기 제품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휴비딕(대표 신재호, www.hubidic.co.kr)은 최근 단 1초만에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귓속형 디지털 적외선 체온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온도 측정범위가 0℃ ~ 100℃로 광범위한 편이며, 체온 측정뿐 아니라 육아에 필요한 젖병온도, 목욕물온도, 실내온도, 피부온도 등의 생활온도도 측정 가능하다.

또한 밤에도 확인할 수 있는 LCD Back Light 기능과 함께 절전을 위한 '30초 자동 꺼짐' 기능 등 다양한 성능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 제품은 최대 6000번까지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며 "최근 가정용은 물론 병원용 제품에 대한 문의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휴비딕은 귓속형 체온계에 이어 조만간 '이마형 적외선 디지털 체온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쓰리엠(대표 마이클 A. 켈리 www.3m.co.kr)은 국내 처음으로 첨단 LCD창을 통해 환자의 심박수 확인을 물론 디지털 녹음, 재생, 전송 등 컴퓨터 호환이 가능한 전자 청진기 '리트만O 4000'<사진>을 출시, 지난 6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청진기 자체에 첨단 LCD창이 부착돼 환자의 심박수 뿐만 아니라 볼륨 조정 및 모드 설정등 청진기 작동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은 환자의 심음을 최대 6개의 트랙에 녹음할 수 있으며 저장된 사운드를 선택해 재생할 수 있다"며 "개원의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기제조업체 이지메딕스(유정모, www.easymedics.co.kr)는 일반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간이형 초음파진단기를 개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본체 크기가 노트북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병원내 휴대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소규모 개인병원은 물론 환자의 자가진단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영상 진단기나 생체신호계측 장치 외에도 장애인을 위한 의료재활 복지기기 분야에서도 첨단 전자의료기기가 개발됐다.

보장구 개발·연구 전문기관인 대한의수족연구소(소장 이승호, www.euisu.com)는 팔꿈치와 손목은 물론 손마디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고성능의 전자의수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외관상 정상적인 손과 비교시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들며,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로 제작돼 감촉도 실제 피부와 비슷하다.

휴비딕 안인영 이사는 "최근 들어 전자의료기기는 병원정보화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MRI나 초음파 진단기등 고가의 전자의료기기는 아직까지 외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정용이나 병원용 중저가 전자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상당수 제품이 국산화돼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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