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의료 커뮤니티' 급증
2002.04.02 13:49 댓글쓰기
"영혼을 치료하는 사람들, humanlove, 공동 의료 구역 JMA…."

다음, 프리챌, 네띠앙등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의료 관련 커뮤니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결성된 의료 관련 커뮤니티는 대략 2,000여개에 달하며, 건강 분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1만여개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의약분업과 의료대란을 거치면서 일반인들의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의료 관련 커뮤니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 '의료'라는 키워드로 관련 커뮤니티를 검색한 결과, 2일 현재 총 269개가 검색됐다.

이들 커뮤니티는 대개 의사를 비롯 간호사, 의대생등 의료계 종사자들이 개설한 곳이 대부분이다.

이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커뮤니티는 '지구촌의료봉사단'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의 모임' '의료봉사 동아리 사계'등 50여개의 의료봉사 커뮤니티.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자의 모임'(cafe.daum.net/cafemedimedical)에는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가입, 매달마다 정기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동국대 의대 의료 연구회' '무언의 007' 'KMC culture club'등 의대생들의 순수 동아리모임과 '동산의료원 정신과 사회사업실' '연세의료원 산악회' '중앙대의료원 인턴모임'등 병원 관계자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모임도 활발하게 운영중이다.

한편 최근에는 안티 의료계 커뮤니티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지난 의료파업 당시 개설된 '의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killdoctor)은 현재 600여명의 회원이 참여, 의약분업과 의사,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S병원 의료사고모임' 'Y병원 의료사고모임'등 특정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도 결성돼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이밖에 포털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에는 500여개의 의료관련 사이트가 운영중이며, 네띠앙(www.netian.com)에도 건강·의학 관련 370여개의 커뮤니티가 결성됐다.

포털 사이트 업체 관계자는 "의료 커뮤니티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의료계 전반에 걸쳐 의료정보화가 급속히 추진되면서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비롯 성형수술과 라식수술등에 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커뮤니티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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