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등 '의료정보시장 선점' 총력
2002.02.04 02:31 댓글쓰기
의료정보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삼성, 현대등 대기업의 시장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정보화가 병원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한 방편으로 인식되면서 전문 의료정보 업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OCS와 PACS등이 의료정보화의 총아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수천억원 규모로 급증,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던 대기업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12월 국립암센터의 '병원정보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등 의료정보화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현대정보기술은 서울중앙병원을 비롯 한양대병원, 국민건강관리공단 일산병원, 동국대병원 등 20여개가 넘는 대형 병원에 OCS와 PACS 등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정보기술은 또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업종별응용소프트웨어 임대 보급(ASP) 및 확산사업'의 의료분야 사업자로 선정, 향후 중소병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극적인 ASP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의료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중인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중국 화광그룹의 SI 계열사인 '북경화광달성SI유한공사'와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PACS 설치 협약을 체결, 중국 의료영상전송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LG CNS 그 동안 의료보험 종합전산망, 서울대병원 임상치의학시스템 등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대한적십자사의 혈액사업 전산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연세의료원 산하기관인 원주기독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대상자로 선정돼 대형병원 의료정보화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LG-CNS는 이번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을 통해 원주기독병원의 기존 외래 OCS를 재구축하는 동시에 병동 OCS, PACS 등을 새롭게 구축하는 동시에 원주기독병원과 EMR, e-비즈니스 등의 정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내 병·의원과 연계하는 의료 ASP사업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LG-CNS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병의원 대상의 의료정보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 SDS는 지난해 고대의료원등 대형병원과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중소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의료정보시스템 임대사업(ASP)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메가정보기술등과 손잡고 처방전달, 환자 관리, 접수, 수납, 보험청구 등 환자의 등록부터 치료까지 모든 진료과정을 전산화하고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의료정보시스템을 각 병원규모에 맞게 패키지화해 공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EMR 전문업체인 리드텍코리아와 PACS 사업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합의, 국내 PACS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삼성SDS 의료사업팀 관계자는 "올해는 PACS, OCS등의 의료정보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기존 전문업체들이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등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MS와 하나로통신도 의료정보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인텔코리아등 대형 IT업체를 비롯 엠디세이버(MDSaver), 인소프트(Insoft) 등의 의료정보 전문업체와 함께 '헬스케어닷넷(Healthcare.Net)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형 개방병원' 정착을 내걸고 의료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E-비즈니스 전문기업인 하나로통신도 지난 15일 로커스 및 마로테크와 PACS ASP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본격적인 디지털병원 ASP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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