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업체 신규채용 '지원자 몰려' 경쟁 치열
2001.11.15 12:43 댓글쓰기
경제 전반에 걸쳐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각 기업들의 신규 채용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대규모 감원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료기기 및 의료정보 업체들이 보건의료 업종의 높은 성장세를 등에 업고 사업확장을 위한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신규 인력 모집에는 기대 이상의 엄청난 지원자가 몰려 경기침체로 인한 심각한 구직난을 그대로 드러냈다.

GE메디칼시스템 코리아(www.gemedicalsystems.com/krko)의 경우 지난달 말 Production Engineer(생산기술직) 분야의 신입 사원 1명을 선발하기 위해 구인공고를 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이용해 경력직 사원을 채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몇몇 인터넷사이트를 통한 자체 공고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것이다.

당초 회사측은 전자전기공학 및 제어계측전공자 가운데 토익 700점 이상을 자격 조건으로 내세워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단 3일만에 약 80여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메디칼시스템의 시장이 소비재시장에 비해 일반 대학생의 인지도와 이해도가 떨어지는 실정이라 신입사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한 자리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PACS 전문업체 인포메드(www.infomed.co.kr)는 얼마전 병원 전산실에 근무한 경력자 위주로 OCS 프로그래머 모집에 나섰다.

지난 9월 (주)유리정보기술과 이테크를 인수 합병을 통해 기술개발 인력이 30여명으로 늘어난 인포메드는 웹버젼의 OCS, EDI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이번 인력 충원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5명 정도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인데 구인광고가 나간 직후부터 하루 20∼3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경쟁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정보업체 비트컴퓨터(www.bit.co.kr)는 최근 프로그래머, 프로젝트 메니저 등의 분야에 5명의 구인 광고를 냈다.

비트컴퓨터 역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5명에 모집에 1,150여명이 지원해 230: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현재 IT업계의 심각한 구인난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구인 광고도 예전처럼 주요 일간지가 아닌 인터넷에 냈는데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 이라"며 "IT업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번에 사람을 구하면서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의료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엠디하우스(www.mdhouse.com)도 이번주부터 병원인테리어팀장, 의료기영업팀장, 영업담담, 의료컨설팅팀장, 팍스의료정보팀장, 프로그래머 등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현재 40여명 이상의 지원자를 확보했다"며 "지원 마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원자는 상당 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특별한 채용공고 없이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업체에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한 채용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2명의 기술개발 인력을 충원한 메디페이스(www.mediface.com)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채용과 관련된 문의사항이 가장 많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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