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각종 질병 '진단키트' 속속 개발
2001.10.26 03:19 댓글쓰기
최근 바이오벤처를 중심으로 각종 질환의 발병 여부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진단키트는 현재 국내에서 체외의약품으로 분류돼 체내에 투입하는 의약품에 비해 위험성이 적어 허가절차가 간편하다.

일반적으로 한번 정도의 임상실험을 통해 그 유효성만 검증되면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진매트릭스(대표 유왕돈·www.genematrix.net)는 최근 뇌졸중과 대장암의 발병 여부를 미리 알아 낼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내년부터 서울대병원등 대형병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진매트릭스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사람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프라이머'(primer)라는 용액에 섞은 뒤 레이저로 염기 반응을 확인해 발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주)서린바이오사이언스(대표 황을문 www.seoulin.co.kr)는 최근 살모넬라, O-157 등 식중독균을 포함해 병원성 미생물을 단 1회 반응실험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 출시했다.

식중독 환자의 원인균 규명에 1∼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방법에 비해 서린바이오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4시간 만에 원인균을 밝혀낼 수 있으며, 1회의 반응실험으로 장 출혈성 대장균등 여러 가지 오염된 균주들을 동시에 밝혀낼 수 있다.

바이오벤처 제노백은 아주대병원 한시훈 교수(소아과)와 공동으로 윌슨병 조기진단 키트를 개발, 세계 첫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제노백과 한교수가 공동개발한 진단키트는 실제 윌슨병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00%의 민감도와 극히 적은 오차범위를 보여 상품화 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진다.

제니스라이프사이언스( www.xeniss.com)는 결핵 연구원, 연세대 의과대학와 공동으로 결핵균 진단과 치료제에 대한 내성 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제니스라이프에 따르면 이 진단키트는 결핵균은 물론 다른 질환의 원인균이 되는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아까지 모두 55종류의 마이코박 테리아균을 식별해 낼 수 있다.

네오딘(www.neodin.co.kr 사장 성동제)은 장기이식, 골수이식, 친자감별 검사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HLA 유전자 진단키트'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 진단키트는 장기이식 등에서 면역반응을 검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편 최근에는 암 발생 여부 및 전이·재발 위험도를 측정하는 진단키트 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SNP제네틱스(www.snp-genetics.com)와 기진싸이언스는 제휴를 체결, 한국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 관련 유전자 발굴을 통해 암 발생 위험 진단키트를 개발키로 하고 공동연구에 나섰다.

또 생명공학 벤처기업 진메딕(대표 박찬국)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암의 전이·재발 위험도를 측정하는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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