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신화 주역 메디슨 이민화회장 퇴진
2001.10.12 03:20 댓글쓰기
국내 벤처업계의 신화를 창조한 메디슨 이민화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민화 회장은 1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앞으로 자신은 상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비상근 이사회 의장으로 전략적 의사 결정에 관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앞으로 메디슨은 이승우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민화 회장은 이날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기업의 경영자에서 이제는 전체 메디슨 연방의 후원자로 역할을 전환하겠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이회장은 "창업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메디슨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메디슨 연방기업에는 본인의 경험과 전략적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메디슨 CEO에서 한국의료산업의 후원자로 역할을 전환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메디슨은 지난 9일 자회사인 크레츠 매각 대금 1,100억원이 입금된 이후 초음파와 비초음파 사업의 분리작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부적으로 추진돼온 메디슨과 메디슨 에코넷의 회사 분할작업도 그 속도가 훨씬 빨라져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화 회장은 지난 85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국내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 같은해 메디슨을 창업했다.

메디슨의 발전은 이후 척박했던 한국 의료산업의 초석을 다졌으며 이회장은 지난 95년 벤처불모지였던 한국에 벤처기업 협회를 설립해 '한국식 벤처'의 붐을 일으켰다.

이회장은 지난 97년 금탑산업훈장 대통령상, 99년에는 아시아 위크지로부터 "아시아 밀레니엄 리더 20인"에 뽑혔으며 2000년에는 비즈니스 위크지 선정 "아시아 스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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