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 내추럴케미컬 생산기술 개발
2001.09.11 11:42 댓글쓰기
최근 전세계적으로 내추럴 케미컬(천연 화합물)의 개발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계 처음으로 천연화합물을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생명공학연구팀(팀장 변명우 박사)은 최근 과기부 원자력중장기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주)한국콜마와 산·연 공동연구를 통해 방사선, 생명 공학 및 나노기술을 접합한 새로운 내추럴케미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내추럴케미컬 생산기술은 녹차를 비롯한 국내 천연식물자원으로부터 항산화, 항노화, 미백효과 등 여러 생리작용이 확인된 기능성 천연화합물을 추출·가공해 화장품, 의약품등 각종 공중보건제품의 고부가가치 원료화합물로 제조하는 것이다.

천연화합물을 화장품, 식품 등 공중보건제품의 제조용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생리활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제품 첨가시 제품의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무색, 무미, 무취의 상태로 정제하는 공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천연자원은 우수한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정제기술의 문제점 때문에 산업적 이용이 제한돼 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산업적 사용의 가장 큰 제한요소였던 내추럴 케미컬의 불필요한 색소와 잔류농약을 비롯한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순도, 고농도의 천연화합물을 나노사이즈로 다중캡슐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화장품 원료적합성 시험 및 국내 피부임상시험에서 매우 우수한 적성을 보였다"며 "현재 미국, 프랑스 등을 비롯한 9개국에서 제품의 원료로서의 적용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은 곧바로 상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한국원자력연구소는 한국콜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화장품 외에도 식품, 의약품 제조용 신소재 개발과 활용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에 대해 현재 국내와 일본에 특허출원 중이며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 특허출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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