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용 마이크로 대장 내시경 로봇 개발
2001.09.06 01:50 댓글쓰기
인체 내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질병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용 마이크로시스템로봇이 국내 연구진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지원을 받는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인체내를 스스로 이동하면서 질병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대장 내시경 로봇'을 개발, 살아있는 돼지 대장에서 실험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대장 내시경 로봇은 미끄러운 장기 벽을 잡을 수 있는 클램핑 장치(Clamping Mechanism)와 자벌레(Inchworm)의 이동원리에서 착안된 것으로 슬라이딩 장치를 혼합해 작은 크기로 통합, 장기 내를 이동하는 것은 물론 초소형 카메라시스템도 장착돼 있다.

이번 개발은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의 주관 하에 이태리 聖안나 고등기술원(S.S.S.A. 연구책임자 Paolo Dario 교수), 연세의료원(연구책임자 송시영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구책임자 김 태송 박사) 등 3개 기관의 공동연구로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능동 주행기능을 갖는 내시경 개발에는 미국의 Caltech, 싱가포르의 Nanyang Tech, 일본의 도시바 등 세계 유수 기관들이 참여했지만 지금까지 살아있는 돼지의 대장 내에서 성공적으로 이동해 다닌 장치의 발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대장 내시경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수 천억원대의 기존 내시경 시장에서 30∼40%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며 "현재 관련 기술은 국제 특허로 출원됐으며 향후 개발단계마다 국제특허를 신청해 세계시장 진출에 대비할 계획도 갖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한 Dario 교수에 따르면 이번 성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능동 주행기능을 갖는 대장 내시경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유럽 등지의 전문기업으로부터 상품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