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골절용 진료재료 개발 성공
2000.10.12 01:00 댓글쓰기
가장 이상적인 의료용 생체재료로 불리는 타이타늄-니켈계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골절치료용 진료재료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강승백·윤강섭 교수팀은 인체에 이상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타이타늄-니켈계 형상기억 합금 골절치료용 진료재료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타이타늄-니켈 합금은 형상을 기억하는 성질, 토탄성, 높은 강쇄성질 등의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는 이상적인 의료용 생체재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금속은 90년말부터 생체적합성이 확인되면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 합금을 이용한 스텐트(혈관 확장을 위한 기구)를 개발, 미국 FDA 승인하에 사용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도 인체적용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형상기억합금은 변태온도(금속이 유연한 상태에서 딱딱한 상태로 변화는 온도)가 인체적용에 가장 적합한 섭씨 35도를 유지하며 부하상태에서 변형거동이 실제 인체골의 변형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실제 수술에 응용하면 섭씨 4도정도의 차가운 식염수용액에서 손쉽게 변형이 가능해 체온에 의해 본래 형상으로 골절이 고정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 골의 전산화단층촬영 자료분석을 바탕으로 '바이오-스마트'라는 협력회사를 통해 약 50여종의 조임쇠를 시제품으로 제조, 골절 치료용 내 고정기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고리형태 및 스테이플 형태의 골 조임쇠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적용허가를 받아 제품이 출하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개발로 인해 앞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정형외과 골절치료용 진료재료대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팀의 형상기억합금 개발은 96년부터 4년간 타이타늄-니켈 합금을 이용한 골 조임쇠 개발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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