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사이클로트론 국내 제작 성공
2000.10.10 11:01 댓글쓰기
암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장치인 사이클로트론(cyclotron)의 국산화가 실현됐다.

원자력병원 채종서박사팀은 10일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3MeV(3백만 전자볼트)급 이상의 의료용 사이클로트론 가속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연구개발사업으로 20억원을 지원받아 2년간 이뤄졌다.

새로 개발된 사이클로트론은 암진단 첨단장비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장치'(PET)에 사용
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장치로 각종 암은 물론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의 진단과 치료에도 이용된다.

제 4세대 음이온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은 내부의 빔을 99% 끌어낼 수 있는 고효율 장치로 방사능의 발생을 최소화한 형태라고 채 박사팀은 설명했다.

원자력병원은 이번 개발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3MeV급을 제작하는 한편 올해말부터 상용 사이클로트론을 제작, 수입가의 절반이하로 공급하고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채박사는 "이번에 제작된 사이클로트론이 보급되면 현재 한번 진단에 1백만원 이상 드는 PET 비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ET는 핵자기공명 단층촬영기(MRI)나 컴퓨터 단층촬영기(CT)가 일정 크기 이상의 종양만을 찾아낼 수 있는 반면 방사성동위원소(F18 O15 N13 등)를 이용해 종양형성 이전에도 암발생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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